프랑크푸르트 박지원 선교시님 선교편지

선교편지
작성자
박 희선
작성일
2025-05-31 18:44
조회
67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영어권 교회 개척 사역인 “프랑크푸르트 장로교회”에 대해 기쁜 마음으로 소식을
전합니다. 지난 2년 동안 주님의 은혜로 작은 성장을 경험하며, FRKGO 교회 건물 안에서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자라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매우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지만,
우리를 하나로 묶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입니다. 그분은 우리의 평화의 왕이시며,
우리를 하나님과 이웃과 화목하게 하신 분이십니다.

1

세례 –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와의 연합을 보여주는
언약의 표와 인

알렉스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에서 학생으로 헤센 주
프랑크푸르트로 이사한 후, 오랜 교회 공백기를 지나 다시
교회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는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지만
한동안 교회에서 멀어졌고,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위선적으로 보였다고 합니다.
프랑크푸르트의 여러 교회를 방문한 후, 우리 교회에 오게
되었고, 곧바로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이제는 위선자들이
아니라, 함께 복음을 듣고 매주일 교제를 나누는
형제자매들이 된 것이죠.
2년 가까이 함께한 후, 알렉스는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믿으며, 하나님과 이웃과의
화해를 확신하게 되었고, 마침내 세례를 받았습니다.

로돌포는 처음 교회를 찾았을 때, 아내 아나와
함께였습니다. 아나는 신앙인이었지만 그는 아니었죠.
아나는 중환자실 간호사로 야간 근무가 많아
주일예배에 자주 참석할 수 없었기에, 우리는 로돌포도
자주 보지 못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는
혼자서도 교회를 계속 찾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말씀과 전 세계에서 온 따뜻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평화롭고 하나 된 모습으로
예배하고 교제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고 합니다. 고국
브라질을 떠나 독일어 공부와 일로 지친 한 주의 끝에
이곳에서 위로와 힘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직접 구운 케이크도 가져왔습니다!
1년 후, 목사관 정원에서 그에게 제 설교가 이해되는지, 복음이 자신의 기쁜 소식으로
받아들여지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는 브라질에서 무신론자처럼 자랐고 예수님을 단순히
인간으로만 생각했지만, 이제는 예수님이 참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그분의 구속 사역을 믿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세례에 대해서는 아직 더 배우고 싶다고 하여, 여러 주간 동안
성경과 개혁주의 신앙고백을 통해 세례와 구원론(Ordo Salutis)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이
과정은 그에게 많은 용기와 확신을 주었습니다.

2

현재 로돌포는 오펜바흐 근처에서 에너지 기술 분야의 엔지니어로 일할 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그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또한, 세례가 결혼반지처럼 그의 정체성과 그리스도께 속한
자라는 사실을 평생 기억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칼렙 – 새로운 형제
2025년 4월 18일, 저는 45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가족의 배려로 생일을 맞아 2일간 기차와
버스로 독일 최고봉인 추크슈피체를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주일 저녁, 간단한 짐을 싸서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으로 향했지만, 열차가 70분 지연되면서 결국 새벽 2시부터 6시까지
뉘른베르크 역에서 밤을 새우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다름슈타트 공대에 재학 중인 칼렙을 만나게 되었고, 그는 브라질에서 독일로 온
이야기, 그리고 한 근본주의 교회에서 좋지 않은 경험을 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다음
날, 우리는 함께 아이브 호수 주변을 하이킹하며, 케이블카 없이도 추크슈피체의 4분의 1까지
등반했습니다. 그 후 프랑크푸르트로 돌아왔고, 헤어졌습니다.
놀랍게도 이제 칼렙은 매주 주일예배에 참석하고 있으며, 우리 공동체 안에서 잘 적응해 가고
있습니다. 이 작은 생일 여행은 제게 다시 한번 집이 있다는 것, 음식과 마실 것이 있다는 것,
이웃이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3

국제 장로교 방문

우리의 존재가 점점 알려지고 있습니다! 오펜바흐와 프랑크푸르트를 넘어, 영국 셰필드까지도
말입니다.
5월 2일부터 5일까지, 셰필드 장로교회의 케빈 비드웰 박사님(목사님)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그는 우리 사역에 관심을 갖고, 직접 방문하고 싶다고 요청하셨습니다. 방문 기간 동안, 교회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교제하셨습니다. 주일에는 로마서를 본문으로 “오직 믿음”에
대한 말씀을 전하셔서 교회를 큰 은혜 가운데 세워주셨습니다.
그는 이 방문을 매우 기쁘게 여기셨으며, 트리니티 노회에 우리 사역에 대해 보고하고, 계속해서
기도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는 “프랑크푸르트 장로교회는 장로교 세계 안에서 매우
흥미롭고 발전하는 사역”이라며, 우리가 믿음 안에서 지혜롭고 신실하게 걷기를 기도한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지금까지 해 온 길이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4

박지원 목사 가정 소식

마지막으로 저의 가족 소식을 전합니다.
똑똑한 아들 팀(16)은 중등 교육을 마치고
고등과정에 진학합니다. 수학과 생물을
선택했고, 피아노 수업에서는 악보 읽기를
배우고 있으며, 한국의 무술 태권도에서는
검은 띠를 목표로 연습 중입니다.
예쁜 딸 에바(14)는 학교 과제를 마친 후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팀워크를 중요하게 여기며, TSG 본하임
배구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K-POP을
좋아하고, 어린이를 위한 봉사 활동에도
열심입니다.

막내 리디아(6)는 드디어 오는 9월에 학교에 입학합니다! 이미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 너무나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때까지 춤추고 노래하고 그림 그리며 신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 그레이스는 프랑크푸르트 생활 7년 만에 이제는 이웃과도 잘 어울리며 안정감을
느낍니다. 초반에는 독일 생활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기후에도 적응하고 독일어도 매우 잘하게
되어, 종종 이웃 어머니들이 그녀를 찾아와 고마움을 전하는 일이 많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녀의 행정적인 능력과 지원이 없었다면 프랑크푸르트 장로교회는 지금의
자리에 도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교회에서도, 가정에서도 저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그녀는 앞으로 기독교 교육과 상담 분야의 전문 교육을 받고 싶어 합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해주신 후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따뜻하게 공간을 허락해주신 루드비히 슈나이더 목사님과 FRKGO
노회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 곧 마태복음 28장의 말씀처럼,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고,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며, 주께서 가르치신 모든 것을 가르치는 일을 끝까지 감당해 나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5

기도의 능력

프랑크푸르트 장로교회는 FRKGO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기도 모임을 시작하고자 요청했습니다.
이 모임은 9월부터 정기적으로 교회 건물에서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이 요청이 승인되고 많은 이들이 함께 기도하러 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의 삶과 사역 가운데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짧더라도 여러분의
소식을 듣는 것을 늘 기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을 위해 어떻게 기도할 수 있을지 꼭
알려주세요.
저희 웹사이트에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www.frankfurtpres.org

따뜻한 인사를 전하며,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2025년 5월 9일

박지원 목사
프랑크푸르트 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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