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선교 정기 편지 24호 Mission letter from Jemen

선교편지
작성자
KCB
작성일
2007-05-09 00:33
조회
587
동역자 되시는 여러분께 소식 드립니다.
중동의 계절도 지금은 짧은 봄을 지나고 있습니다. 햇살이 아직은 견딜만하게 따갑지만 대기와 자연은 나름대로 아름다운 조화를 보이며 계절이 바뀌어 갑니다. 동역자 여러분들께서는 평안하신지요?

지난 3월 7일은 저희가 선교사가 된지 8년이 되고 예멘엔 6년 6개월 전에 사역을 시작했던 시점이었습니다. 이제 두 텀을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저희가 걸어왔던 사역의 시간을 돌아보고 또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를 돌아보아야하는 시점이었습니다. 향방 없는 배처럼 푯대 없이 마냥 분주하게 돌아가는 시간 속에 우리 자신을 둘 수는 없는 것이고 또 분명 시작하는 시점이 있으니 저희가 경유하는 지점이 있고 또 푯대를 더욱 분명히 보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1. 사역의 푯대를 다시금 분명히 합니다. 선교사에게 주님께서 부여해주신 일차적요 절대적인 위임 명령은 복음 전파입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전도적 행위입니다. 골로새서1:24-27절에서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의 교회의 일꾼이 된 것은 ‘하나님의 경륜’”이라고 표현했는데, 이 경륜(헬라어 Epitropee)이라는 말은 “위임(commission)”이라는 표현이 맞는 것임을 관찰했습니다. 선교사에게 주어진 위임이 저희 자신들의 어떤 실재적인 구비 혹은 경험보다도 더 선행되어야 할 부르심의 출발이요 사역을 돌아보며 점검해야할 출발점이라는 부분을 깊이 인지했습니다. 복음 전도자로서의 정체성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십니다. 이런 묵상 하에서 저희의 모든 활동들의 일차적이며 최종적인 지향점을 주의 축복의 복음을 보다 더 선명히 능력 있게 다양하게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양으로 드러내는 일이고 저희 활동의 양과 질이 이점에 초점을 맞추어 나아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늘 전문인 선교나 직업 선교엔 극복해야할 과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전문 의료사역이나 음악사역이 저희에게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현실적인 시간과 정력의 필요나 요청에 저희가 우리들에게 부여해주신 부르심의 위임의 정체성을 순간 망각한다면 여러 가지 활동이나 좋은 결과의 사회적인 활동과 개발에도 불구하고 전인적인 선교사역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선교사인 저희가 유지해야 할 영적인, 사회적인 사역과 활동의 절묘한 균형이 얼마나 요구되는지 여러분께서 이해하실 줄 믿습니다. 10년 20년 전엔 선교사들이 팀이나 일의 관계에서 실패한 ‘관계의 손상’ 때문에 선교지를 철수한 경우가 70%를 웃돌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활동하는 선교사들은 그만큼 관계훈련을 받고 주의하면서 사역하므로 관계 문제로 팀이나 선교지를 떠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격감했습니다. 대신 현시대엔 사단은 우리를 바쁘게 하고 정신없게 하고 초점을 흐리게 하고 사회적 책임과 영적 책임 사이에서 판단을 흐리게 하고, 개발(development)이나 향상(improvement)에만 우리의 사역철학의 초점을 고정시켜 버리게 하는 전략으로 우리를 우둔하게 만들고 교만하게도 하고 만족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현대 선교가 처한 필드에서의 위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 다시금 겸손히 성경을 펴 들고 예수님과 선교사인 바울의 사역 철학과 원리들의 실재들을 담은 말씀을 더욱 뚫어지게 관찰하고 영감을 구하고 우리가 일하는 나라와 족속들에게 적용하고 사역의 활동을 풀어내는 작업이 부단히 진행되어 함을 이해하실 거라 믿습니다. 이것이 저희가 여러분께 요청 드려야 할 지속적인 기도 제목입니다.

우리가 연수(年數)를 더 해가면서, 더욱 하나님 앞에서 한나가 생명을 구하며 하나님께 토해내며 간구했던 모습은 마치 술에 취한 사람과 같을 정도로 간절히 갈망하고 간구하였다고 성경은 증거합니다. 우리의 영혼구원과 생명 잉태에 있어 한나의 마음이 우리를 주장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우리가 사역으로 진행하는 활동들은 우리가 목적으로 두고 섬기는 사람들의 삶에 우리를 실제로 육화(incarnating)하게 합니다. 이들이 처한 개인적, 가정적, 사회적 고통에 직간접적으로 관련해 일하게 만들고 또 그렇게 되길 늘 지향합니다. 의료선교가 갖는 탁월한 유용성이 늘 이런 관계와 삶의 방식에 많은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육체적 질병으로 고통을 받는 환자를 더욱 보도록 하고, 가난해 육체적 질병을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더 염두에 두게 됩니다. 이 나라 정부가 돌보지 못하고 있는 소외계층과 마을들을 이동진료로 돌아봅니다. 정부가 할 수 있는데 안하는 일보단 정부도 하지 못하는 일에 저희 NGO의 손길이 닿기를 바라며 일하고 있습니다.

1) 사나 빈민 클리닉은 계속적으로 사역이 정착되어 가면서 지역 공동체의 의료, 보건의 필요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매일 평균적으로 여성 환자들만 60여명이 치료를 받습니다. 지역 여성들에겐 이미 좋은 보건센터의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성 암 예방사업과 여성 질환 교육프로그램을 의사들과 준비해 시작해야 한다고 서로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시금 글로벌케어를 돕는 코이카의 재정 지원이 예정되어 이 사업이 지속되는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2) 건물 대여를 통해 하는 빈민클리닉 사업보다는, 예멘 정부가 건물만 짓고 보건서비스를 못한 채 방치하고 있는 지역들의 비어있는 정부건물을 요청하여 저희가 의료센터를 구비하여 일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정부와 협의 중입니다. 주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3) 빈민클리닉을 위해서 개인 후원자분들과 또 저희의 파송교회인 광주동명교회(이상복 목사님)에서 지속적으로 후원을 주시고 계신 것이 사역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4) 도시를 벗어난 쓰레기 마을인 빈민부락인 <베니 호쉐이쉬>에 이동 진료 사역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목동의 제자교회(정삼지 목사님)에서 도우시는 귀한 헌금으로 빈민이동진료를 위한 약품비로 사용되고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5) ‘글로벌케어-예멘’을 통해 남부지방 타이즈에 있는 특수 장애인센터에 뉴질랜드 출신의 Judith 자매님을 선생님으로 파견하게 되었습니다. 또 싱가포르 간호사 Dora가(종양과 암 병동 환자 케어) 6월 초에 합류해 예멘정부병원에 파견되어일할 것입니다.

6) 지난 3월19일-27일까지 태국에서 있었던 무슬렘권 사역자들의 사역 consultation 회의에 참석하여 제자훈련, 교회 개척사역에 관련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우리 가족은 평안함 가운데 지냅니다. 영호가 방학으로 한 달간 집에 돌아와 지낸 후 다시 케냐로 돌아가 학업을 시작했습니다. 더욱 성장해서 돌아온 아들을 보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예멘에 있는 동안 다시 예멘 타임즈 신문사에 들어가 견습기자로 글을 쓰고 돌아갔습니다. 영호는 국제학이나 언론 쪽의 공부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둘째 경호는 건강히 잘 지냅니다. 예멘학교에서 6월까지 공부하면 9월에는 경호도 케냐의 RVA로 떠나 형과 함께 보딩 스쿨을 할 것입니다. 경호는 제대로 된 큰 학교에 간다는 기대감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호를 입학시킨 후 저희는 9월부터 4개월의 안식년을 보내고 3기 사역을 시작할 것입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 날마다 늘 주님과 기쁨의 교제와 말씀의 은혜가 운데 살아가도록.
2. 영적 교제(정기예배, 기도회, 한인 예배 등)에서 영성을 새롭게 하고 늘 공동체적인 기쁨을 맛보도록.
3. 예멘인 제자 훈련과 교회 형성을 협의하는 연구그룹 활동에 참여중인데, 이 활동 그룹의 연구와 도움을 통해 현지인 지하 성도들이 바람직한 교회 형성과 제자훈련으로 더욱 나아가도록
4. 교제중인 N과 D를 위해, W자매가 복음을 듣는 것에 마음을 열도록.
5. 피아노 학생들에게 좋은 복음 증거로 교제하도록
6. 안식년동안 클리닉을 섬길 단기사역자를 인도해 주시길
7. 장기적인 계획 가운데 클리닉사역에 필요한 건물을 인도해 주시도록
8. 영호의 건강한 학교생활과 지혜, 경호의 입학을 잘 준비하도록.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의 후원에 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2007년 5월 6일 박준범 박은옥(영호, 경호) 선교사 올립니다.
전체 0

전체 317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126
알바니아 쉬악교회의 성탄 이야기
KCB | 2010.12.29 | 추천 0 | 조회 304
KCB 2010.12.29 0 304
125
알바니아 선교편지
KCB | 2010.12.06 | 추천 0 | 조회 324
KCB 2010.12.06 0 324
124
Sheila Rao 로 부터 온 메일입니다.
KCB | 2007.11.23 | 추천 0 | 조회 557
KCB 2007.11.23 0 557
123
곽상호 선교사님 근황입니다.
KCB | 2007.10.11 | 추천 0 | 조회 538
KCB 2007.10.11 0 538
122
그리스에서 드리는 소식
KCB | 2007.10.05 | 추천 0 | 조회 517
KCB 2007.10.05 0 517
121
포르투갈 강병호 선교사님 소식입니다.
KCB | 2007.09.28 | 추천 0 | 조회 538
KCB 2007.09.28 0 538
120
김 모 선교사님 소식입니다2. Mission report of Mr. Kim (2)
KCB | 2007.09.17 | 추천 0 | 조회 565
KCB 2007.09.17 0 565
119
김 모 선교사님의 소식입니다 Mission report of Mr. Kim
KCB | 2007.09.17 | 추천 0 | 조회 512
KCB 2007.09.17 0 512
118
카작스탄에서 농아인 축구팀을 운영하시는 이민교 선교사님의 소식
KCB | 2007.09.17 | 추천 0 | 조회 558
KCB 2007.09.17 0 558
117
서머나에서 감사를 전합니다.
KCB | 2007.07.29 | 추천 0 | 조회 669
KCB 2007.07.29 0 669
116
루마니아 김명수 선교사 소식 Eric Merchie's mission report in Romania
KCB | 2007.07.21 | 추천 0 | 조회 585
KCB 2007.07.21 0 585
115
North Korea Refugee Mission 탈북자 사역
KCB | 2007.05.22 | 추천 0 | 조회 669
KCB 2007.05.22 0 669
114
인도네시아의 최일규 선교사님 - 임미숙집사님 가정서 섬기는 중
KCB | 2007.05.21 | 추천 0 | 조회 736
KCB 2007.05.21 0 736
113
예멘선교 정기 편지 24호 Mission letter from Jemen
KCB | 2007.05.09 | 추천 0 | 조회 587
KCB 2007.05.09 0 587
112
[퍼온글] 터키 말라트야 순교사건을 정리하면서
KCB | 2007.04.27 | 추천 0 | 조회 613
KCB 2007.04.27 0 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