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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에 대해 생각하며
심태영목사01-24 01:17 | HIT : 3,120 | VOTE : 242
하나님에 대해 생각하며
신학대학원을 다니던 시절, 언젠가 늦은 시간 집으로 돌아오는 중 저 자신이 믿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 생각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과연 나 자신이 정말 살아계신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그 분을 생각할 때마다 처음 참 구원의 하나님을 만날 때 가졌던 스스로를 주체 할 수 없을 만큼의 그 감동과 감사가 일어나고 있는가? 아니 신학도로서 신에 대한 학문을 연구하고 있지만, 정작 오히려 참 하나님에 대해서는 상실한 체 사변적인 교의와 사고의 틀 속에 갇혀 있지는 않는가?...... 더욱이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또 말씀을 연구하지만, 한 교회를 섬기는 당시 전도사로서 매주마다 전해야만 되는 설교의 중압감속에 참된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 결여된 체, 나 자신의 사고의 생각의 틀 속에서 전하고 싶은 그런 존재로서 삼위 하나님을 생각하고 말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런 생각들이 그 날 밤 집으로 돌아가오고 있는 나 자신의 발걸음을 천금같이 무겁게만 하였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고민을 하게 되는 걸까? 계속 생각하다 보니, 나 자신이 하나님을 생각하는 틀이 잘못된 것임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즉, 이전에 생각했던 하나님에 대한 나의 상념은 하나님이시니 그분은 무소부재하신 분이지, 전능하신 분이지, 또한 그 분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전지하신 분이지, 그분은 무한 사랑, 무한 공의의 분이시지……. 나 자신이 세상을 지으시고, 우리의 삶 속에 역사하시는 그 분을 생각할 때마다, 그 하나님이 신이기 때문에, 그리고, 신이시라면 당연히 이런 모습이어야만 되지 하는 사고 틀 속에 갇혀 있었던 것입니다. 이는 더욱더 아이러니하게도 하나님의 손 안에 창조된 자신이 스스로 사고의 틀 속에서 신을 창조한 사람이 되는 교만함을 저지르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렇게 고안된 존재자(Das Seinde)는 참된 인격적 만남을 할 수 있는 인격적인 존재일 수 없고, 계속 이런 사고의 틀 속에 말씀을 대하고 하나님을 만나려 하면, 역사의 현장 속에 구체적으로 일하시고 자신의 인격과 우리를 향한 사랑과 우리를 향한 당신의 의지를 드러내시는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역동적인 인격적 만남을 상실하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는 마치 진정 당신을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당신과 교제하고 싶습니다. 말하며 대화의 장에 나왔지만 정작 상대방이 무엇을 말하고 어떤 분인지를 듣는 것에는 관심도 갖지 않은 체, 일방적으로 단지 자기 생각과 말만을 지껄이는 아무 소득 없는 아주 무례한 행위와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일이 있은 후로 말씀을 대할 때마다, 지극히 유한한 나 자신의 판단력은 접어둔 체, 주님 자신이 구체적인 이스라엘 역사 속에 어떻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시고 또 무엇을 말씀하고 싶어하셨는지 보려고 애쓰게 되었고, 이를 때에, 성경을 읽는 시간은 매일매일 새로운 모습으로 주님을 만나는 장이 되었고, 그 속에서 나의 선입견에 의해 만들어진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의지가 아니라, 참 하나님이 역사 안에서 구체적으로 인생을 향해 바라셨던 그 뜻, 인생을 향한 그 분의 소망을 어렴풋이 살필 수 있게 되었고 이로써 화석화 되어져만 가든 나의 신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었습니다.              심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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