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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묻은 신앙고백 Confession of Faith in blood
Y.J. Choi ( HOME )02-11 20:51 | HIT : 4,419 | VOTE : 232
2009년은 특별히 종교개혁자 요한 칼빈이 탄생한지 5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많은 기념 행사들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전체 공식 홈페이지는 www.calvin09.org에서 보실 수 있는데, 칼빈이 태어난 프랑스와 그가 활동한 스위스 뿐만 아니라 그의 영향을 받은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헝가리 그리고 나아가 러시아와 한국, 일본에까지 기념 행사들이 개최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별히 제가 사역하고 있는 벨기에는 개신교회 역사상 가장 최초의 신앙고백서가 나왔는데 이것이 바로 벨직 신앙고백서(Belgic Confession, 불어로는 La Confession de Foi des églises réformées Wallonnes et Flamandes)입니다. 원래 불어로 기록된 이 신앙고백서는 기도 드 브레스(Guide de Bräs)라는 분이 1561년에 작성한 것인데 이 고백서는 칼빈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입니다. 이 고백서는 나중에 개혁교회의 대표적인 신앙고백서인 돌트 신경,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그리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기도 드 브레스는 1522년 벨기에의 남부 도시인 몽스(Mons, 화란어로는 Bergen)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가 유리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였기에 기도도 자연스럽게 그 기술을 배우며 자라났습니다. 당시 종교개혁의 영향을 받으면서 기도도 루터의 책을 읽으며 개혁신앙이 자라게 되었는데 그가 14세였을 때 영국 출신인 윌리엄 틴데일(W. Tyndale)이 벨기에에서 원어 성경을 영어로 번역하다 친구의 배신으로 체포되어 브뤼셀 근교의 빌보드(Vilvoorde)성에서 순교당한 사건을 듣게 됩니다.

그 후 기도는 런던 동부에 가서 그곳에 신앙적 이유로 피난 온 성도들의 세운 교회에서 섬기면서 당시 유명한 종교개혁자요 설교자였던 아 라스코(a Lasco)와 마틴 부서(Martin Bucer)에게 배웠습니다. 30세가 되어 그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여러 지역을 다니며 복음을 전했지만 언제나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프랑스의 릴(Lille)에서 개신교회를 섬기다가 다시 겐트(Ghent)에 와서 목회를 하면서 개혁신앙을 일깨우는 작은 책자도 출판합니다.

그 후 독일로 가서 프랑크푸르트에서 칼빈을 만나게 되었고 거기서 제네바로 초청을 받아 3년간 칼빈과 베자에게서 개혁신학과 성경 원어인 히브리어, 헬라어를 배웠습니다. 그러면서 캐더린 라몬(Catherine Ramon)과 결혼하여 자녀들도 축복으로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스페인의 필립 2세가 더욱 개신교도들을 가혹하게 탄압하였고 기도는 가족들과 함께 비밀리에 고향으로 돌아와 계속해서 릴, 안트워프 그리고 몽스 지역의 교회들을 돌보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사역 중심지는 투르네이(Tournai, 화란어로는 도르닉Doornik)였습니다. 그의 전임 사역자들은 발각되어 화형에 처해 졌고 기도도 ‘제롬’이라는 익명으로 비밀리에 여러 가정을 돌아가며 예배를 드렸는데 한 모임에 12명이 넘지 않았다고 합니다.

1566년에 기도는 프랑스 북부인 발렌시엔느(Valenciennes)에서 목회를 하다가 일부 과격한 성도들이 성당의 기물들을 파괴하여 결국 군대가 동원되어 기도는 체포되어 1567년에 순교하게 됩니다. 캄캄하고 추우며 쥐들이 들끓는 지하 감옥에서 그가 아내에게 쓴 감동적인 편지가 남아 있어 아래에 소개해 드립니다.

주 예수님 안에서 나의 사랑하는 아내에게,
당신의 슬픔과 고뇌 때문에 내가 이 편지를 당신에게 씁니다.
당신에게 진심으로 부탁하지만 너무 염려하지 마세요…
우리가 결혼할 때 몇 년이나 같이 지낼지 몰랐지만 주님께서는 7년이나 함께 지내도록 은혜베푸셨지요.
주님께서 우리가 더 오래 함께 있기를 원하셨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하셨을 것이오.
그러나 그것을 주님 기뻐하지 않으셨오. 주님의 선하신 뜻이 이루어지이다…
더구나 내가 적들의 손에 빠진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을 생각할 때 내 마음은 더욱 기쁘고 평안합니다.
사랑하는 신실한 나의 동반자여, 바라건데 나와 함께 기뻐하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모든 선한 일에 감사합시다. 그 분은 언제나 선하고 옳으시기 때문입니다.
주님 안에서 위로받고 당신의 일들을 주님께 맡기시오.
주님은 과부의 남편이시며 고아의 아버지이시고 당신을 결코 버리거나 떠나지 않으실 것입니다.
안녕, 캐더린, 나의 사랑하는 아내여!
나의 하나님께서 당신을 위로하여 그 분의 거룩하신 뜻에 온전히 순종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당신의 신실한 남편, 기도 드 브레스.

기도가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신앙 고백서는 당시 극심한 카톨릭의 박해에 대해 필립 2세에게 개신교 신앙의 정당성을 호소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시민으로서의 책임은 다하겠지만 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는 “등에 채찍을 받고, 혀를 짤리며, 입에 재갈이 물리며, 온 몸이 불구덩이에 던져지는 것”도 각오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이 벨직 신경은 기도 드 브레스의 순교의 피가 흐르는 신앙 고백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귀한 신앙을 이어 받은 우리 한국 교회도 계속해서 바른 신앙을 계승하여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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