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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의 시작인가 진통의 시작인가? Disaster or Birth pain?
Y.J. Choi ( HOME )04-21 14:31 | HIT : 3,547 | VOTE : 280
2011년에 지구촌은 더욱 더 많은 재난들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사상 최대의 지진과 해일(쓰나미)로 2만 명 이상이 생명을 잃거나 실종되었고 수많은 이재민들이 발생하였으며 재산상의 피해는 천문학적 숫자에 달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누출 사고로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다시 여진이 계속해서 일본 열도를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경제 강국인 일본이 이렇게 큰 피해를 입자 국제 경제에도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의 국채가격이 떨어지고 각종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세계 경제도 예측을 불허하는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전 세계가 서로 경제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한 지역의 재해가 여러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반면에 지구촌 반대쪽인 중동 지역에는 역사에 유례가 없는 민주화 운동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튀니지와 알제리에서 시작된 이 불길이 이집트에서 철권통치를 하던 무바라크 정권을 무너뜨렸고 마침내 리비아의 가다피 정권도 내전 상태에 빠졌으며 이에 미국과 유럽 연합이 개입하게 되었고, 지금도 계속해서 시리아, 바레인 그리고 예멘 등지에는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아프리카에서는 아이보리코스트에서 대통령 선거 이후 두 명의 후보가 서로 치열하게 대립하면서 전국을 전쟁터로 만들어 무고한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많은 피해를 당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최근에 마무리가 되었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 이러한 모든 일들은 사실상 우리 예수님께서 미리 예언하신 것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마 24:6-8에 보면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하지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아직 끝은 아니니라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이 모든 것은 재난의 시작이니라.“고 말씀하십니다.(개역 개정) 그런데 표준 새번역을 보면 마지막 부분이 조금 다릅니다. „또 너희는 여기저기서 전쟁이 일어난 소식과 전쟁이 일어나리라는 소문을 들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당황하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이런 일이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 그러나 아직 끝은 아니다. 민족이 민족을 거슬러 일어나고, 나라가 나라를 거슬러 일어날 것이며, 여기저기서 기근과 지진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모든 일은 진통의 시작이다."

‚재난의 시작‘과 ‚진통의 시작‘은 전혀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전자는 이제 종말론적인 재난이 시작된다는 뜻이지요. 전쟁, 지진, 해일, 기근 등은 말세가 가까웠다는 경고성 사인들이라는 말입니다. 반면에 후자는 훨씬 더 긍정적인 암시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진통이란 바로 임산부가 새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해 치러야 하는 산고를 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는 원문의 의미를 새롭게 살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NIV 영어 성경은the beginning of birth pains, NASB 성경도the beginning of birth pangs으로 번역하고 있어 둘 다 재난의 의미라기 보다는 진통의 뜻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리스어 원어도 보면 8절은 πάντα δὲ ταῦτα ἀρχὴ ὠδίνων로 되어 있는데 여기서 마지막 단어 ὠδίνων은 산고의 진통을 의미합니다. 이 단어는 막 13:8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결국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종말론적 재난의 양면성을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쟁, 지진, 기근 등은 그 자체적으로 분명히 부정적인 재난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단지 재난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새 하늘과 새 땅의 소망을 더욱 분명하게 해 주는 사건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기를 낳은 후 기쁨에 겨워 그 모든 고통을 잊어버리는 산모와 같이 비록 지금은 어렵고 힘들어도 하나님 나라의 소망 가운데 믿음으로 인내하며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도 이와 같은 의미에서 롬 8:22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개역 개정) 여기서도 22절의 ‚고통‘은 단순한 고통이 아니라 ‚함께 해산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그리스 원어는 말하고 있고 따라서 표준새번역 성경도 다음과 같이 번역하고 있습니다. „모든 피조물이 이제까지 함께 신음하며, 함께 해산의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뿐만 아니라, 첫 열매로서 성령을 받은 우리도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실 것, 즉 우리를 구속하실 것을 고대하면서, 속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여기서의 신음도 산고의 고통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이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며 따라서 눈에 보이는 소망은 참 소망이 아닙니다. 우리가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면, 참으면서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 마침내 새 하늘과 새 땅을 우리에게 축복으로 허락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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