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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Carnival)과 사순절(Lent)
Y.J. Choi ( HOME )03-17 18:08 | HIT : 10,414 | VOTE :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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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사순절을 앞두고 전 세계는 카니발로 떠들썩합니다. 필자가 사역했던 쾰른도 독일에서 가장 카니발이 유명한 곳입니다. 원래 카니발이라는 말은 고기를 먹는 것을 감사하는 축제라는 ‘사육제(謝肉祭)’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 사순절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40일간 광야에서 금식하시며 기도하시고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고난 당하여 죽으신 것을 기억하며 40일간 육식을 먹지 않고 단식하며 참회하고 희생하는 사순절 바로 전에 고기도 실컷 먹고, 놀고, 마시는 데에서 유래합니다. 그래서Carnival이란 단어는 원래는 '육식이여 안녕'(farewell to meat)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축제의 기원을 좀더 거슬러 올라가면 로마시대의 동지제(冬至祭, 12월 17일)부터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때 그리스-로마 사람들은 기나긴 겨울의 악령들을 몰아내는 의미에서 포도주를 마시고 노래를 부르며 축제를 열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그리스도인들이 이러한 풍습을 받아 들여 카니발이 된 것입니다. 원래 이 기간은 주현절(Epiphanias, 1월 6일)부터 사순절이 시작되는 전 날의 화요일까지 계속되다가, 그 후 성회 수요일 직전 한 주일로 정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한 주간 여러 나라에서는 가장 행렬도 하고 파티도 하면서 먹고 마시고 즐기는 등 인간의 쾌락을 자극하는 행사들이 행해집니다. 그래서 독일 사람들은 이것을 ‘der Teufel ist los’ 즉 악마가 놓임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마귀의 모습을 하지요.

물론, 카니발은 단조로운 일상생활에서 탈출하여 계급을 무시하고 함께 즐긴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서로 흥겹게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는 축제인 점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원래 가톨릭에서는 카니발의 현란한 의상과 가면과 같은 분장들이 인간의 가장 나쁜 7가지 죄악을 상징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 7가지 죄악이란, 교만과 시기 또는 질투, 분노와 게으름, 탐욕과 탐식 그리고 정욕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발전해서 저녁에 파티할 때는 더 긴장이 풀려 경건치 않고 오히려 죄짓는 것을 미화하는 공연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느 독일 목사님은 한 독일의 기독 주간지에서 이렇게 결론을 짓고 있습니다. „카니발 시즌은 독일 민족이 집단적으로 유혹을 받는 가장 큰 연중 행사다.“

그래서 1517년 종교 개혁 이후 종교 개혁자들은 지나치게 형식적인 교회 의식들을 과감히 폐지했는데, 그때 카니발에 관계된 많은 부분들도 간소화 내지는 폐지되었습니다. 그래서 개신교가 강한 지역에는 카니발이 거의 없지요. 하지만 회개와 기도의 기간인 사순절은 계속해서 지키고 있습니다. 40일 동안 금식하며 기도하려면 힘드니까 카니발 때 실컷 놀고 죄도 좀 짓자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사도 바울이 롬 6:1-2에서 말씀한 부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무엇이라고 말을 해야 하겠습니까?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여전히 죄 가운데 머물러 있어야 하겠습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우리는 죄에는 죽은 사람인데, 어떻게 죄 가운데서 그대로 살 수 있겠습니까?” (표준새번역)

그런데 카니발에 대한 독일 개신 교회의 의견도 찬반으로 양분되어 있습니다. 한 쪽에서는 가톨릭과 함께 카니발에 참여하는 것을 찬성합니다. 카니발을 하나의 전도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성도들은 반대합니다. 한 목사님은 그 근거로 이렇게 말씀합니다. “카니발이 주는 쾌락은 성경이 말하는 진정한 즐거움, 즉 소망 중에 기뻐하는 것(롬 12:12)과 다릅니다. 오히려 카니발은 육체의 정욕으로 빠질 위험이 매우 많습니다(벧후 4:3). 또한 이 카니발 기간에 많은 사고가 일어납니다. 가령 브라질의 Rio de Janeiro에서 열리는 카니발은 너무 광란적이어서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지 않습니까? 화려한 의상과 분장 그리고 가면 뒤에는 인간의 추잡한 욕심이 도사리고 있고, 사탄의 분장이 오히려 미화됩니다.

쾰른에서는 카니발을 주관하는 위원회를 소위 십일 명 위원회(Elferrat)라고 하는데 이것은 다름아닌 십계명을 무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나아가 카니발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광대’는 성경에서 물질주의(눅 12:20) 및 경건치 않은 자(시 14:1)의 상징입니다. 사람들이 쓰는 가면은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는 사탄의 모습을 우리에게 상기시켜 줍니다. 그러므로 거룩하신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부르심을 받는 성도들은 결코 참여할 수 없습니다. (롬 13:13)” 우리가 귀담아 들어야 할 말씀이라고 생각됩니다. 나아가 다른 목사님은 이렇게 비판합니다. „사실 카니발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사순절의 참회와 금식 그리고 구제에 참여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쾰른 시민의 절반은 카니발이 싫어 도시를 빠져 나갑니다. 우리 교회는 차라리 대안을 제시하는데 이 기간에 성도들과 함께 근교에서 수련회를 개최합니다.“ 귀담아 들을 만한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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