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서원민 선교사님 선교 소식

선교편지
작성자
KCB
작성일
2015-05-22 23:38
조회
252
서원민 · 장정은 선교사가 코소보에서 띄우는 소식 2015 – 봄

에 벤 에 셀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 (삼상 7:12)”

샬롬! 코소보에서 평안을 전합니다.
2015년을 맞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레이싱 하는 경주 차처럼 ‘쌩~’하고 달려가 버린 시간들. 바쁘게 보낸 시간들이지만 정말로 주님의 뜻에 순종한 순간순간이었는지 뒤돌아보게 됩니다.
소식 전하지 못한 시간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무슨 이야기부터 전해야 할지....

먼저 에롤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마음을 모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에롤은 지난 11월 말 터키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뇌에 있던 3개의 종양 중 2개는 완전히 제거하고 위험한 부위에 위치한 작은 종양 하나는 제거를 하지 못한 채 일주일 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와 예전처럼 친구들과도 어울려 놀고 어린이모임에도 잘 참석했었답니다. 가끔 안면 근육에 미세한 경련을 일으키긴 했지만 몇 초 후에 금방 사라져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경련의 횟수가 잦아지고 한쪽 팔에 힘이 잘 주어지지 않아 수도 프리쉬티나에 있는 국립병원을 찾았습니다. 수술 못한 부위의 종양이 갑자기 커지면서 신경을 누르는 것이 원인이고 종양이 악성이라고……. 육안으로도 왼쪽 머리 쪽이 많이 솟아 오르고 있는 것이 구별이 갈 정도입니다. 그때부터 매주 화요일 검사를 위해 수도 프리쉬티나 병원을 오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 3주마다 항암치료를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치료 후엔 속이 미식 거려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먹은 것도 토하고……. 어른도 받기 힘든 치료인데 작고 깡마른 에롤이 잘 감당할 수 있을는지……. 죽음에 대한 공포, 절망, 주인 되신 그리스도 없이 홀로 지고 있는 삶의 무게가 너무 힘겨워 보입니다.
예수님~ 에롤을 긍휼히 여겨 주시고 만나 주세요. 에롤의 심령을 만져 주시고 열어 주셔서 구주
되신 예수님을 알게 하여 주시고 에롤의 영·혼·육을 치유하여 주세요. 계속 에롤을 위해 그리고 그
의 가족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코소보 대이동
작년 여름부터 주위에서 코소보를 떠나 독일로 가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답니다. 독일에 가서 난민 지위를 얻으면 생활이 보장되기 때문인데요. 망명 신청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에도 숙소와 소정의 생활비(코소보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보다도 3~5배가 많은)를 지급 받는다는 소문이 사람들 사이에 퍼져 많은 사람들이 실업자로 지내느니 불법 입국을 시도하려는 마음을 늘 가지고 있었답니다. 그러나 1인당 3000유로 이상의 경비가 필요해 선뜻 시도를 하지 못했었는데 최근에 1인당 250유로로 불법입국을 돕는 알선 조직들 때문에 불법 입국이 엄청나게 늘어났었답니다.
매일 저녁 대형버스 가득 사람들을 싣고 세르비아를 지나 한 밤중에 헝가리 국경 전에 사람들을 풀어 놓으면 제 각각 정식국경을 통과하지 않고 산을 넘어 유럽 연합(EU)의 관문 헝가리에 밀입국하게 됩니다. 물론 야밤에 불빛도 없이 안내자도 없이 눈 뒤덮이고 꽁꽁 언 산을 넘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유럽 연합 회원국인 헝가리만 들어가면 다른 유럽 연합 국가들은 입국 절차 없이 다 통과 가능하기 때문에 모두들 이 위험을 감수한답니다. 때때로 길을 잃고 산 속을 헤매고 헝가리 경찰에게 체포되어 다시 코소보로 돌아오기도 하고 또 독일에 도착한다 해도 난민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어떤 보장도 없는데 마치 로또 사듯 “나는 될 거야” 라는 기대로 이런 위험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몇 개월 사이 20만이 훨씬 넘는 사람들이 코소보를 떠났답니다. 200만이 채 안 되는 인구의 10%이상이 그것도 거의 청년들이.... 전쟁이 터졌다고 해도 5~6개월 사이 이런 많은 인구가 나라를 떠나기 쉽지 않은데…….
최근엔 독일 경찰들이 헝가리로 대거 파견되어 국경 지역에서 불법 입국자들을 단속하고 헝가리 법정에 넘겨 엄청난 벌금을 부과하고 벌금을 내지 못하면 감옥으로, 벌금을 낸 사람은 코소보로 돌려보내고 있다는 뉴스를 듣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매일 줄을 잇던 엄청난 수의 이동은 뜸해진 듯합니다.
코소보 사람들의 주식인 밀. 밀농사는 여름 추수가 끝이 나면 겨울이 오기 전에 땅을 갈아서 씨앗을 심어 두어 이듬해 6월에 추수를 하게 됩니다. 눈이 덮이고 땅들이 꽁꽁 얼어 심어둔 밀알이 새순을 틔우지 못하는 한겨울에도 어떤 농부도 낙심하지 않고 봄이 오면 파랗게 자라갈 밀을 소망합니다. 그들의 소망처럼 밀알은 땅이 녹기 시작하면 파릇파릇 새순을 틔우고 3~4개월 안에 쑥쑥 자라나 6월이면 누렇게 밭을 덮고 추수를 기다립니다. 온 땅이 꽁꽁 언 한겨울에도 농부들이 낙심하지 않고 추수를 소망할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이 때를 따라 씨를 뿌려둔 까닭이겠지요.
코소보 청년 실업률 75%. 모두들 소망이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무엇보다 이 땅을 지키며 소망의 씨를 뿌릴 자들이 절실합니다.
우리 주님께서 친히 이 땅이 소망이 되어 주시길..... 복의 근원된 자로 부름 받은 먼저 믿은 그리스도인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말씀대로 살아내며 소망의 씨를 뿌리는 자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기도자 학교
지난 11월 비엔나에서 동유럽 한인 선교사를 대상으로 최남수 목사님의 ‘기도자 학교’가 있었습니다. 기도 없이 사단의 견고한 진을 파하고 영혼을 구원하는 이 사역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기도로 주님을 의지하고 기대하는 것보다 습관적으로 더 우리의 열심과 경험, 각종 이론들을 의지해온 자신을 회개하고 모두들 각자 자신의 선교지에서 먼저 기도자가 될 것을 결심하고 매일 개인기도의 시간을 작정하였답니다. 더하여 코소보 선교사들은 코소보를 위한 기도 제물이 되기로 작정하고 매달 모이는 한인 기도회를 도시별로 돌아가며 현지교회에서 가지기로 하였습니다. 현재까지 4개 도시, 7개 현지 교회를 방문하고 그 지역과 교회를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코소보 교회들이 10~20명이 모이는 작은 교회들이고 10여개의 도시에만 있습니다. 위축되고 지쳐 있는 교회들이 예수 생명으로 힘을 얻고 이슬람의 장벽을 뚫어 코소보 각 지역으로 그 생명을 흘려보내는 교회들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코소보 성도들도 이런 소원을 품고 자원하여 기도하게 되기를 소원해 봅니다.
감사하게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는 한인교회가 4월 21일~23일 동안 알바니아와 코소보 목사님들을 위한 기도자학교를 비엔나에서 계획하고 있습니다. 비자 없이 오스트리아에 입국할 수 있는 알바니아와는 달리 아직 국가 인정을 받지 않은 코소보는 비자가 필요하답니다. 최근에 일어난 코소보인들의 유럽 불법 대이동 때문에 비자를 얻기가 좀 힘이 들어졌네요. 일차적으로 코소보 오스트리아 대사관에서는 거절을 당했고 이번 주에 마케도니아로 비자 신청을 위해 갑니다. 비자를 순적히 받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 기도자 학교를 통해 알바니아 민족과 민족 복음화를 위한 기도의 불길이 목사님들 한 분 한 분의 마음에 불 붙여지고 기도의 능력을 체험하는 복된 시간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동역자를 보내 주시다!!
오랜 시간 함께 사역할 동역자를 보내 주시길 기도해 오다 작년부터 현실적 이유로 거의 포기해 버렸는데 올 해 초 교단 선교부로부터 동역자 한 가정을 보내겠다는 연락을 받았고 모든 과장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3월 26일 코소보 땅을 밟았습니다.
새로 오신 조진호&염지애 선교사님 가정은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사역을 하다 말라리아가 뇌에 까지 침투한 조진호 선교사의 위험한 상황 때문에 한국으로 귀국해 1년간의 치료 시간을 보냈습니다. 완치가 되어 돌아가려던 중 전염병 에볼라로 모든 선교사들이 한국으로 철수해 다시 시에라리온으로 복귀가 힘든 상황이라 본부와 의논해 코소보로 선교지를 이동하기로 하였습니다.
3월이 다 지나가는데도 아직도 추운 이 곳 날씨에 두 분 선교사님과 4살 수아, 8개월 된 안나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 주시길, 그리고 알바니아어를 배우고 문화를 알아가며 코소보에 적응해 가는 앞으로의 시간들이 우리 주님과의 즐거운 동행이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또 한 명의 단기 선교사가 저희 팀에 합류했네요. 앞으로 장기 선교사로 복음을 전하려는 비전이 있는 서주영형제도 선교부에서 올 1월 실시한 제1회 KPM 청년 캠프 훈련을 받고 3월 17일 코소보에 입국하였습니다. 서선교사의 형의 아들이기도 한 조카 서주영 형제. 우리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가려는 몸부림으로 코소보로 옮긴 발걸음, 이곳에서 지내는 시간 그냥 단순히 선교사의 삶을 이해하는 차원을 넘어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들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해 주세요.
도리안, 타울란, 발드린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것은 믿는데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란 걸 믿기 어렵다는 타울란과 발드린. 비단 이 둘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이곳에서 복음을 들은 많은 사람들의 반응이기도 합니다. 2000년 전 바리새인과 제사장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던 이유도 동일 하구요. 예수님께서 우리와 같은 평범한 인간이기만 하다면 죄의 유전을 가진 한 인간의 죽음이 다른 사람을 위한 대속제물이 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죄 없으신 하나님 자신이 죄를 대속해 줄 인간의 모습으로 오실 수밖에 없으셨던 것인데……. 인간들이 믿지 못할까봐 몇 백 년 전에 벌써 선지자들을 통해 계시하시고 모든 예언을 성취하시고 부활로 자신이 하나님임을 확증하시기 까지 하셨는데…….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하셨습니다. 타울란과 발드린 그리고 복음을 듣고 거부하지도 결단하지도 못하는 저희가 만난 모든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시길, 그들의 닫힌 심령과 눈을 열어 주시길 함께 기도해 주세요.
어느 목요일 성경 공부 시간, 하나님을 대신해 자신이 주인 된 것이 죄의 본질이며 우리가 알고 있는 거짓, 미움, 도둑질, 살인과 같은 악한 행동은 죄의 열매들이고 우리가 먼저 구해야 할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영역에서 주인이 되시는 것이라는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그날 혼자 성경공부에 참석한 도리안에게 삶의 주권을 예수님께 드렸는지? 지금 자신의 삶의 주인은 누구인지 질문을 했었습니다. 한참 말이 없던 도리안은 예수님께서 구원자라는 것은 믿었지만 예수님을 주인으로 영접하지는 않았었다며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함께 용서를 구하는 기도를 함께 드렸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도리안의 모든 삶의 영역에 주인으로 드러나시고 도리안이 순종함으로 주님과 동행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동일한 기도제목으로 아룁니다. 저의 모든 삶에서도 우리 주 예수님의 통치가 온전히 미치는 주의 나라가 이루어지길…….
코소보에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소원하며 기도로 늘 함께 해주시는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여러분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도 예수님의 주인 되심이 드러나고 그 예수님과 동행하는 즐거움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올 6월에 선교 60주년 교단 선교대회와 선교사 수련회로 귀국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모든 일정이 마쳐지는 대로 7월부터 한국에서 안식년을 가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사역들을 잘 정리하고 인수하고 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3월이 다 지나가는데 여기 코소보는 아직도 겨울의 끝자락 추위가 봄 문턱을 부여잡고 봄소식을 지연하고 있는 듯합니다. 응달진 곳에 쌓인 눈들을 녹여 길가에 파릇파릇 들풀들을 깨우고 아직도 하얗게 덮인 산들을 녹이며 나뭇가지마다 움을 틔워 초록을 일깨우는 봄, 그 푸르름 안에서 앞으로 영글어 갈 열매를 소망하는 봄을 기다립니다.

코소보 페야에서 서원민&장정은, 주현, 예진, 예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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