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 선교사님(이은섭 선교사님 사모님) 소식

선교편지
작성자
KCB
작성일
2003-09-29 03:10
조회
513
김지연 선교사님(이은섭 선교사님 사모님) 소식

김지연 선교사님께서 씨뿌리는 자의2002년 가을호에 마와 사람들과의 삶이란 글을 옮깁니다.

Life With the Mawas (마와 사람드과의 삶) - 김지연 선교사

저희 집은 동그란 초가집 3채를 연결해서 침실, 부엌, 화장실로 사용합니다. 진흙으로 벽돌을 만들어 햇볕에 말린 후, 그것을 쌓아올려 지은 흙집입니다. 태양열판을 사용하여 밧데리에 전기를 충전하여 컴퓨터와 무전기를 사용합니다. 우기가 짧은 이곳에서는 좋은 시설이지만 건기 중 하마탄(심한 황사)기간에는 전기가 거의 충전되지 않아 무전기도 못 쓸때도 있습니다. 마을로 이사하며 제일 먼저 집에서 2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우물에 수동 펌프를 설치하였습니다. 이 펌프 덕분에 비교적 깨끗한 물을 길러 우리들의 식수를 포함한 생활수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화시설을 갖추지 못한 환경의 불편한 생활이지만 이집에서의 저희의 삶은 저희 가족에게 그리고 함께 삶을 나누는 마와 사람들에게는 어떤 궁궐의 편안함도 부럽지 않은 값진 삶입니다. 왜냐하면 바로 이곳이 우리가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는 곳이기 때문이죠.

저희가 처음 마와 마을에 도착했을 때 마와 부족이 살고 있는 8개 마을 어디에도 교회나 기독교인은 전혀 없었습니다. 나싸라(하얀 외국인을 칭하는 말- 나사렛 예수의 사람에서 유래된 말)가 왜 자기 마을에 와서 그들과 함께 삶을 나누는지 의심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구경하는 마을 사람들을 대하며 저희들은 안타까운 마음만 더해 갔습니다. 공용어인 불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은 한 손으로 꼽을 정도이고, 마을에서의 최고 학력은 초등학교 3학년 중퇴이며 여자들 중에는 불어로 대화가 가능한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는 이곳에서 우리와 마을 사람들은 서로가 많은 오해를 했었습니다. 언어가 통하지 않고 문화가 다르면 이것은 당연한 결과이겠지요.

하루는 개구리 잡아먹는 자리에 동네 여자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대화를 나누는 중 이들은 신비하기만 한 나싸라들의 화장실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한사람이 ‘나싸라는 볼일을 안 봐도 된다’라고 하자 옆집에 사는 할머니가 확신있게 잘난 척하며 ‘나싸라들은 작은호스를 통해 볼일을 본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저희집 부엌에서 사용한 물을 바깥으로 연결된 호스를 통하여 마당에 심어놓은 바나나 나무에 주는 것을 보고 아마 이런 생각을 했던 모양입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저에게는 웃지 못할 상황이었습니다. 인적이 한적한 곳이면 어디든지 볼일을 보는 이들의 화장실문화와 나싸라들의 실내 화장실 문화의 차이로 인한 우스운 오해였습니다.

그러나 차츰 마와어를 배우고 그들의 풍습을 익혀가며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우리는 마와 사람들과 한 식구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회교 신앙의 벽이 처음에는 높게만 보였지만, 서로에 대한 신뢰가 생기고 또한 그들 중에는 메시아 예수에 대한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이 차츰 생겨났습니다. 매 주일 아침 저희 집 앞에 있는 큰 나무 그늘에 앉아 아랍어로 된 찬양을 하고, 아랍어로 된 마태복음 쪽 복음을 읽으면서 마와어로 통역과 설명을 하며 신앙토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길을 가던 사람들도 와서 인사하고 앉아 복음에 귀를 기울이곤 했습니다. 물론 메시아 예수 이야기를 삼가라고 경고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때마다 하나님이 주시는 새 힘으로 담대함을 배울 수가 있었습니다.

또한 언어를 배워가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것을 발견하곤 합니다. 하루는 ‘약속’이라는 단어가 마와어에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자면 꼭 필요한 단어인 언약, 약속… 그러나 이들에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약속에 의지하고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들의 삶에 대해서 설명하여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마와 사람들도 하나님의 한없는 은혜로 소망을 갖게 되기를 하늘을 향해 기도했습니다. 하루는 옆집에 사시는 Y할아버지가 찾아오셨습니다. 지금은 힘이 없어 농사도 자신과 부인만이 겨우 몇 달 풀칠할 정도만 할 수 있지만, 전에는 이 마을의 추장도 지내셨던 분이십니다. 또 회교 마을로 변해버린 이 마와에 이제 겨우 서 너명 남은 토속신앙을 지키시는 분들 중에 한 분이시기도 합니다. 아직도 신성을 가졌다고 믿는 빈 타조 알을 고이 모시고 그 알의 능력을 우리에게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그 분에게 죽음후의 두 가지의 길에 대해서 설명하고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또 우리를 구하러 오신 메시아로 믿고 좋은 길을 선택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다음 주일 집 앞 나무 그늘에 앉아 예배드리는 시간에 할아버지는 참석하셨습니다. 예배가 끝나자 할아버지는 손을 번쩍 들고 큰 소리로 외치셨습니다. ‘나는 오늘 예수의 길을 택했습니다!’ 그 후부터 성경 말씀에 귀 기울이며 조금이라도 더 듣고 싶어하시는 할아버지는 이제 죽어도 좋은 곳에 메시야 예수님과 함께 있을 것이라며 소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문화 시설이 거의 없이 불편한 점이 많은 마을 생활이지만 마와 사람들 가운데에서 생활하면서 저희와 매일 같이 하나님의 진리를 마와어 속에서 발견해가며 그들의 표현법을 찾아내고 있습니다. 이과정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무한한 은혜로 마와 사람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자녀 삼고 계시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짧은 발견들이 모아져서 마와어로 성경이 번역되어 출판되는 그 날, 저희와 함께 기뻐하며 찬양할 믿음의 마와 형제들을 주신, 정말 저희를 사랑하시는 좋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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