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서원민 선교사님 선교편지

선교편지
작성자
박 희선
작성일
2020-12-11 16:44
조회
138
샬롬~
모두들 평안하시길 기도하면서 코소보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홀로 아름답던 저희 뒷산 루고바의 가을이 찬 서리에 하나, 둘 그 화려함을 잃어가며 이 곳 코소보에도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15년을 코소보에 살면서 단풍나무 한 그루 없는 루고바 산이 가을에 이렇게 예쁘게 물드는지 올
해야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산 가까운 동네로 이사를 온 까닭이기도 하겠지만 이 산 한번 유심히 바라볼
만큼 마음의 여유 없이 살아온 건 아닌지....... 행여 주위 사람들의 변화와 필요도 이리 자세히 들여다보지 못
하고 앞만 보고 달려온 건 아니었는지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됩니다. 코소보에 돌아와
두 달 만에 갑자기 코로나로 팬데믹 상황을 마주하다 보니 사역을 위한 센터는 열지도 못하고
이번엔 좀 더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시내 쪽으로 센터 위치를 옮기고 사
역을 확장해 가리라는 전략이라는 이름의 저희 계산은 갈 방향을 잃어버린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사역 대신 잃
어버린 한 영혼, 영혼에게로 우리를 인도해 가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봅니다. 5년이 넘는 시간을 코소보를 떠나
있었는데도 다시금 연결해 주시고 루고바 산을 재발견하듯 이전에 알던 이 사람들을 새롭게 알아가게 하시니 감
사를 드립니다. 새로운 시선으로, 마음으로 이들을 품어 안으라는 주님의 메시지로 받습니다. 팬데믹 초기엔 저
희가 사역이라고 생각하던 그런 일들을 할 수 없는 이 상황이 저희 맘을 불안하게 하고 낙심케도 하였지만 믿음
으로 소망하는 법을 저희로 배우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온 세계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코로나 팬데믹으
로 내일을 예측할 수 없는 오늘을 살지만 그 내일도 여전히 주님의 통치하심 안에 있음을 믿기에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뜻이 이 곳 코소보에서도 이루어지길 소망하며 믿음으
로 오늘을 살아갑니다.
잃어버린 한 영혼을 찾고 찾아
코소보에 돌아와 다시 만나게 하신 1세대 청년들을 소개합니다. 10대 초반에 저희와 만나 어린이 모임과 청소
년 모임을 거친 청년들로 벌써 서른이 다 되어 가는 겐티, 쉬컬침, 천드림, 달단입니다. 이전에 예수님을 믿는다
고 고백하였지만 대부분 결단하여 믿음의 길을 걷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형편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영혼의
갈급함을 주시고 한사람, 한사람이 하나님의 사람들로 믿음위에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어려운 일을 많이 겪고 있는 겐티를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겐티는 작년에 결혼하였고 회계사로 일하고 부
모님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거리낌 없이 사람들 앞에서도 자신은 무슬림이 아니고 그리스도인이라고 당당히 이
야기하지만 관계문제로 교회 출석을 미루며 믿음의 고백은 있지만 믿음 안에서 자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
타갑습니다. 아직 아기도 없는데 자궁근종이 발견되어 7월에 부인 아그네사가 어렵게 근종 제거수술을 받았습니
다. 안타깝게도 수술하고 후유증이 심해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8월부터 손에 면역질환이라는 백반증이
나타나더니 번져가고 있고 최근엔 갑상선 이상까지 나타나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주라페티
도 몇 년째 우울증으로 고생중이십니다. 아그네사를 영육으로 치료하여 주시고 만나주시기를, 기쁨의 근원되신
예수님께서 주라페티를 만나 주시고 우울증으로부터 놓임 받게 하여 주시기를, 우겨쌈을 당하는 것 같은 이 상
황을 겐티로 하여금 예수님께로 더 가까이 가는 순풍으로 사용하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2세대들은 취학 전에 저희를 만나 어린이 모임과 소년 모임을 거친 현재 20대 중반의 청년들입니다.
도리안, 타울란, 발드밀, 릴리돈입니다. 다른 청년들도 있지만 특별히 이 네 사람은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한 청년들입니
다. 진로 문제로 낙심과 방황, 회복을 반복하며 믿음의 여정을 가는 도리안이 말씀으로 무장되고 모든 여정 가운
데 자신을 붙들고 계신 주님을 경험하면서 계속해서 믿음에서 믿음으로 나아가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타울란, 발드밀, 릴리돈은 코소보를 떠나 미국, 스위스에서 살고 있습니다. 요즘 SNS가 발달되어 교제를 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 곳에서 교회와 연결되고 공동체 안에서 말씀으로 자라갈 수 있도록 신실한 사람들을 연결하여 주시길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 (삼상7:12)

기도합니다. 3세대, 4세대가 될 일명 다음세대는 저희와 만나 어린이 모임을 거친 현재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청(소)년
들로 발론, 레디온, 오리온, 바네사, 엘티나, 도미닉 등입니다. 카톨릭 배경의 바네사, 도미닉를 제외한 나머지는
성경과 예수님은 존중하지만 아직은 자신은 무슬림이라고 말합니다. 계속적으로 이들에게 말씀을 나눌 수 있는
모임이나 개인적 만남의 기회를 주시고 길 되신 예수님으로 구주 삼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복을 누리게 하여
주시길 기도합니다. 특히 발론을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발론은 2015년 가을 10살의 나이에 뇌종양으로 우
리 곁을 떠난 에롤의 형입니다. 작년에 대학에 진학하였으나 아버지 아김의 폐암 발병으로 휴학하고 작은 업체
의 배송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이번 코로나로 실직을 당하고 현재는 건설 노동을 하며 가정의 생계와 아버지 치
료를 돕고 있습니다. 아버지 아김은 지난주까지 8차례의 힘든 방사선 치료를 마쳤습니다. 자꾸만 모든 치료를 포
기하려는 그를 가족들이 말리고 간곡히 부탁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손목에 뼈만 앙상히 드러날 정도로 근육과
살이 완전히 빠지고 약해진 아김을 강건케 하여 주시고 고쳐 주시며 소망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어린이 모임에
서 발론이 제일 좋아하던 찬양 ‘비누로 씻어 볼래요’ 가사처럼 예수님의 피로 아버지 아김을 깨끗이 씻어 주시기
를....... 예수님을 알고 예수님을 믿는 것보다 더 큰 복이 세상에 있을까요? 아버지 아김이 또 발론과 그 가족
모두가 이 복 받게 하여 주시길 기도합니다.
이 외에도 2016년 세상을 떠난 할릴리의 부인 가니마데, 딸 베사도 예수님을 만날 수 있기를, 정기적으로 성
경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마음을 계속해서 열어가 주시길 기도합니다. 5년이 넘는 공백과 코로나로 인해
만남이 제한된 여건 속에서도 이들을 다시 만나게 하신 주님의 뜻하심은 아
직도 우리에 들지 않은 한 영혼, 이 영혼들을 찾고자 하시는 우리 하나님의 사랑이심을 압니다.
“이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냐” (마24:44,45)
이 주님의 마음을 따라 한 영혼 영혼을 돌아보며 주님께로부터 오는 양식을 잘 나누는 충성스럽고 지혜있는
종이 될 수 있도록 저희를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도움이 필요한 그 곳으로
원래 저희 센터가 있던 크리스탈리 지역은 기차길 너머 외곽지역으로 형편이 넉넉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장 힘든 지역은 기찻길 바로 옆 동네로 불법으로 건축한 허름한 집들로 이루어진 동네입니다. 일용직에 종사
하는 가장들이 코로나 상황으로 일을 찾지 못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들이 있다고 센터 어린이 모임
출신의 아이들이 도움을 요청해 와 눈에 보이는 대로 조금씩이라도 그들의 필요를 돕고 있습니다. 불법 거주지
다 보니 시에서 주는 도움에서도 제외될 때가 많았나 봅니다. 행여나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어 오롯이 생계의
위협을 견디고 있는 가정은 없는지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계속 인도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한 소녀가 그 작은
도움에도 감사를 표하며 보내온 메시지 마지막 문장 Ju jeni shpresa jone~ (너희는 우리의 소망이다)가 Nё tё
vёrtetё Jesus ёshtё shpresa jonё(진실로 예수님은 우리의 소망이 되십니다)의 고백이 되는 그 날, 예수님으로
구주삼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이들이 주님께 친히 도움을 구하는 복된 그 날이 속히 오게 하시길 기도합니다.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 골 4:2 )
전 세계 상황이 그러하듯 이곳 코소보에서도 인구 180만에 매일 6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는 7시 이후 통행금지, 도시 간 왕래 제한, 영업제한, 집단 모임제한 등을 시행중
입니다. 집단 모임제한으로 대부분의 코소보 교회들은 비대면 예배를 드리고 있답니다.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그곳이 한국이든, 미국이든, 코소보든 예배하는 곳곳에서 예배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예배를 받으시는 우리 주님
을 대면케 하여 주시고 주님의 영광을 보게 하여 주시길 소망하면서.......

2020년 12월 10일 코소보 페야에서
서원민 & 장정은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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