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서원민 선교사님 기도편지

기도편지
작성자
KCB
작성일
2012-03-21 20:03
조회
157
샬롬! 요 며칠 따스한 햇살이 길가, 지붕위에 아직도 하얗게 쌓여 있는 눈들을 부지런히 녹여 내는 겨울의 끝에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코소보에서 평안을 전합니다.
이 곳 코소보에는 2월 초 2주 동안 엄청난 눈이 내렸답니다. 간간이 눈이 그칠 때면 집집마다 남자들은 지나다닐 길을 만드느라, 행여나 지붕이 무너질까 지붕위에 올라가 눈을 치우느라 고생들이 많았습니다. 겨울엔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라 눈 쌓임을 방지하기 위해 지붕들을 삼각 모양으로 만들어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붕위에도 허리 높이가 훨씬 넘는 눈이 쌓였답니다. 적설량이 2m가 넘었다고 하니, 저희생애 이렇게 많은 눈을 본건 처음이었답니다. 저희뿐 아니라 코소보 사람들의 대부분도 처음 겪어 보는 일이라고 하네요. 마치 하늘에 구멍이 난 듯 쉼 없이 눈이 내리고 또 그 양이 엄청나 순식간에 길을 막아버려 차가 다닐 수 없어 사람들이 썰매를 끌고 슈퍼에 물건을 사러 가는 등, 책에서 읽어 봄직한 풍경들을 눈앞에서 보고 겪느라 크고 작은 불편함이 있었지만 반면에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주님의 새 일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되었답니다.
우리 주님께서 하늘 문을 열어 이 땅 코소보에 인간의 힘으로 저항할 수 없는 주님의 놀라운 은혜를 부어 주시길,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그래서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그런 놀라운 주님의 일들, 그런 새로운 일들을 우리 주님께서 이 땅에 행하여 주시길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평화의 길 교회 (Rruga e paqes)
이곳은 이슬람이 90%넘는 곳이라 아시는 것처럼 저희는 교회개척보다는 복음을 전하고 제자를 양육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센터의 사역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복음을 전하고 그들이 관심을 보이거나 결신하면 저들을 주일 예배에 초청해 함께 현지교회에 출석한답니다. 저희가 출석하는 교회는 평화의 길 교회인데 이번 폭설로 평화의 길 교회의 지붕이 무너지고 천장과 벽에 균열이 생겨 예배당을 새로 고쳐야 한답니다. 훼손이 많아 그 비용이 신축비용 못지않을 것 같습니다. 교회에선 몇 명되지 않는 신자들이지만 각자가 조금씩 벽돌 몇 장씩이라도 자신을 드리는 헌신을 하도록 결정하였답니다. 아직은 주는 것보다 받는 것에 익숙한 대부분의 성도들이 이번 계기를 통해 작은 정성이라도 자신을 헌신해 주님 사랑하는 맘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평화의 길 교회의 빠른 수리와 수리를 위한 재정을 위해, 그리고 이 위기가 성도들을 헌신하게 하는 기회가 되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2~3개월 예배당을 수리하는 동안 주일 예배를 저희 비전센터에서 드리게 되었답니다.
저희 지역에서 복음에 관심을 보이던 사람들이 그들의 마음속에 있는 교회에 대한 선입견이라는 담을 넘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수요 청년모임
이전에 소년모임에 출석하던 녀석들이 자라 벌써 청년이 되었네요. 대학에 진학하기도 하고 일부는 직업을 찾기도 하였습니다. 오가다 거리에서 만날 때 마다 왜 자기들을 위한 모임은 없냐고 요청해서 3월 7일부터 매주 수요일 청년 모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아직은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지는 않지만 이들 중 대부분이 어릴 때부터 센터를 드나들며 꾸준히 모임에 참석하였던 터라 복음에도 마음이 많이 열려 있습니다. 매주 수요모임은 탁구나 축구 등으로 교제를 하며 말씀을 가르치려고 합니다. 아직은 말씀을 배우기보다는 그냥 함께 모이는 것이 좋아 모임을 시작하자는 이들이지만 모임을 통해 이들의 마음 문이 활짝 열리게 되길 원합니다. 우리의 열심이 이들에게 줄 수 있는 건 함께 모이는 즐거움이겠지만 우리 주님께서 이 모임을 통해 이들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기쁨, 구원의 기쁨을 주시길 기도합니다. 쉬컬침, 천드림, 카스트리옷, 쉬컬젠, 이브라힘, 달단, 겐티가 이 모임의 초창기 멤버가 되겠네요. 여러분의 기도 가운데 이들을 품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목요성경공부
매주 도리안, 타울란과 꾸준히 성경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5살 꼬마로 만나 이제는 서선교사의 키를 훌쩍 넘어 180cm가 넘는 17살 청년이 된 이들이 열심히 말씀을 배워가고 있는 것을 보노라면 행복합니다. 코소보에서 보낸 지난 12년간 장터 보따리장수처럼 어린이모임, 소년모임에서 떠드는 녀석들 조용히 시키랴 듣고 싶은 맘 없는 아이들 주의를 집중시키랴 진땀을 빼며 말씀을 전하다 활짝 열린 마음으로 말씀을 알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아무런 제한 받지 않고 이렇게 말씀을 가르칠 수 있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어린아이처럼 자기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을 자랑하고 자기가 전도한 친구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좋아라 하고 또래 친구들에게 예수쟁이가 되었다고 놀림을 받으면서도 그 놀리는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는 도리안과 타울란. 이들이 믿음 안에서 잘 자라나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을 더 깊이 알아가고 예수님과 동행하는 기쁨을 알아갔으면 합니다. 이들이 어떤 영역에서 쓰임을 받든지 어디에서든 주님과 동행하는 21세기 코소보의 에녹들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2월부터 겐티도 성경공부에 합류하였답니다. 대학을 다니며 저희 도시 아마추어 축구팀에 속해 있던 터라 저녁시간에 연습이 있어 성경공부에 도통 나오지 못했었는데 발을 다친 것을 계기로 축구팀을 그만 두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사정상 낮에 하던 야채가게 아르바이트도 그만 둔 상태랍니다. 가정 형편상 경제적으로 보탬을 주기 위해 또 다른 아르바이트를 곧 찾아야겠지만 이번 기회에 겐티가 말씀을 배우고 매일 묵상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전심으로 주를 찬송하고 영원토록 주의 이름에 영광을 돌리 오리니 이는 내게 향하신 주의 인자하심이 크사 ”(시편 86: 12, 13) 라고 고백했던 하나님의 마음에 합했던 사람 다윗처럼 주의 인자하심, 그분의 사랑으로 인해 하나님을 찬양하고 전 생애를 그 분께 내어드리는 겐티가 되었으면 합니다. 겐티의 신앙이 지적인 동의에만 그치지 않고 날마다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주님의 깊은 사랑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사울을 바울 되게 했고 주님의 12제자를 순교의 자리까지 헌신하게 한 원천은 그들이 주님께 받은 사명이전에 그들이 주님을 만났고 그 사랑을 삶의 굽이굽이에서 경험했기 때문이라 확신합니다. 앞으로 목사가 되겠다는 겐티의 헌신도 옳은 일, 의미 있는 일을 하겠다는 목적에 앞서 우리 주님의 깊은 사랑이 동기가 되고 그 일을 감당해 갈 수 있는 원천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주님의 전적인 사랑을 겐티가 경험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고 아직도 결단하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는 알브노라, 쉬컬침의 마음에도 우리 주님의 사랑이 가득 가득 부어진바 되어 모든 두려움을 이기고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할 수 있게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아시죠? 여러분들의 기도가 코소보 땅을 끊임없이 기경하시는 우리 주님의 호미가 되고 삽이 된다는 사실!!! 기도로서 함께 하여 주시는 여러분의 신실한 동역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그리 길지 않은 우리들의 삶이지만 돌아보면 지나온 모든 순간순간에 여러분을 지키시고 인도하셨던 세심한 주님의 사랑이 보이시지요? 그 사랑 느낄 수 있다는 그것이 얼마나 큰 특권인지……. . 겨울을 몰아내며 성큼성큼 우리에게 다가오는 이 봄에 주님의 그 사랑 헤아려 감사의 꽃을 활짝 피우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합니다.

2012년 새봄을 맞으며
코소보에서 서원민, 장정은, 주현, 예진, 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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